미역국이 특히 겨울에 생각이 많이 나는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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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eemomo

지금은 어떤 특정한 날에 미역국을 먹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예전에는 이 미역국 자체가 주는 특별함 때문에 생일날에 먹거나 좋은 일들이 있다면 집에서 어머니께서 끓여주시고는 했는데요 이게 정말 별미중에 별미였습니다 저는 항상 겨울에 먹어서 그런지 최근 들어서 특히 겨울철에만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여러 이유들이 있었는데 여러분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좋은 이야기를 전달 해보려고 합니다

미역국

미역국에 대한 좋은 기억들로 자주 생각이 난다

이 미역이라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만 자주 먹는 음식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유의 바다향이 나면서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미역이 누군가에는 미끌거리는 음식으로 기억이 되기도 하는데요 저도 처음에는 한입 딱 먹고 나서 특유의 향과 미끌거림 때문에 거의 손대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사람의 기억의 동물이라고 해야 될까요?

미역국을 먹는 날들은 유난히 좋은 기억들로 남아 있었습니다 큰 시험을 끝내고 나서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먹었던 기억들과 회사에 합격을 하게 되어서 축하하는 의미로 먹었던 기억들 그리고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생일날 이었죠 이런 날들만 주로 먹다 보니깐

처음에는 그렇게 싫어했던 음식이 자주 떠오르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제는 그런 좋은 순간들이 찾아오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제가 그리워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하나 더 있죠 누가 끓여주는 것이냐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어머니께서 끓여주신 소고기 미역국은 정말 감칠맛과 시원함이 최고이고 밥을 말아서 먹으면 한 그릇은 그냥 뚝딱 먹게 되죠

하지만 일상 사회생활에서 나오는 미역국은 그렇게 큰 감동을 주지 못 합니다 밍밍한 맛과 미역에서 나오는 감칠맛은 거의 없고 참기름 맛만 둥둥 떠다니게 됩니다 이렇게 음식에 대한 각각의 기억들은 어떤 사람이 만들어 주냐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 것임을 저는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겨울철 즉 추운 날에는 따뜻한 미역국에 밥 그리고 김치까지 먹고 싶을 때가 너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나면 자동적으로 어머님께 안부 인사를 드리기도 하죠 이 기억들은 언제까지 갈까요? 아마도 평생 가지고 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집을 들어갈 기회가 없다면 미역국 대용을 사놓는다

오늘따라 참 감성적으로 자꾸 글이 써지는데요 지금 이 감정이 위에서 말씀드린 그 감정하고 비슷합니다 저는 제 직업의 특성상 집으로 들어갈 기회가 많이 없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지인도 없는 그런 지역으로 계속해서 돌아다니게 되죠 그러다 보니깐 주변 식당에서 밥을 사 먹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제 입맛하고 맞지 않더군요 이럴 때 꼭 미역국을 대체를 할 수 있는 대용 제품들을 가지고 갑니다

별것 아니구요 요즘은 사골 베이스 제품들만 따로 판매를 많이 하잖아요? 가격대들도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1000원~2000원 정도? 이 정도 되는데 이런 거를 거의 한 10개를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거기에 미역을 넣고 근처 마트에서 국거리 고기만 사서 넣습니다 그리고 참기름은 집에서 가지고 온 것으로 조금만 넣기도 하구요

이게 저만의 레시피 이지만 대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도저히 없어서 이 사골 베이스만 챙겨 가는 것이죠 요즘 참 세상이 좋아진게 느껴지지 않나요? 사골 베이스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곰탕에 들어가는 그런 국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거 집에서 만드려면 거의 이틀 넘게 끓여야 해서 진짜 사먹는게 제일 편하기도 하죠

날씨가 점차 추워지게 되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정말 어머니께서 정성스럽게 끓여주신 미역국을 1달 내내 먹고 싶은 심정이니깐요 이게 어떻게 보면 타지에서 일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오랜 시간 살았던 도시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게 아닐까요?